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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4~240707 홍콩 여행: 소신발언 1나만 한다 홍콩은 밀크티보다 레몬티다

때는 학기 중
대학생이 된 뒤로 해외 여행을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던 탓에
이번 방학에는 죽어도 여행을 갔다 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7월 4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그리고 홍콩에서 마카오로 페리를 타고 넘어가서
7월 7일부터 10일까지 마카오를 즐기고
11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여행 일정!

결론적으로 정말 재밌었지만
망고나 바나나가 살 날씨지 사람이 살 날씨는 아니기 때문에
홍콩은 겨울에 놀러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1st day: 체력을 과대평가하지 말자

한국에서의 마지막 만찬과 테냥이

아침 9시 비행기라 7시까진 도착했어야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C랑 나 둘 다 밤 새고 집에서 출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천공항에서 마지막 만찬으로 뜨끈한 김치찌개 먹어줌
전 한국인은 밥과 국물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은 C가 데려온 테냥이… 귀엽다

티웨이 고마워요!

요즘 티웨이가 문제가 많은데 이미 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에 비행기 표를 예약해버려서…
심지어 아침에 공항 가면서 여행자보험 가입했더니 비행기 지연 보상도 안 된다길래 제발 갓웨이님 지연되지 말아달라고 싹싹 빌었음
다행히도!! 지연되지 않고 바로 출발함~

매우 웃기고 부끄러운 소리지만 가족들이랑 홍콩 갈 때는 아시아나 / 대한항공 / 캐세이퍼시픽 등 가격대가 좀 있는 비행기만 타봤어서
비행기에 당연히 현재 비행기 위치 표시해주는 모니터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
나 나름 비싼 비행기를 타고 다녔었구나….
제가 국내는 저가항공 타봤는데 해외는 처음 타봤어요

근데 뭐 모니터가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좌석이 너무 좁음 진짜로
홍콩까지 3시간 반이니까 참았지 장기비행은 할 게 못 되겠는데?
그냥 유럽을 안 가는 걸 택하겠습니다 저는

아무튼 원래 첫날은 호텔에 도착해서 화장을 할 생각이었으나
홍콩에 거주하는 이모가 공항에 와서 밥을 사주겠다고 하시는 바람에
도착 1시간 전에 일어나서 비행기 안에서 후다닥 화장 함
비행기 안에서 팩 하는 사람 그게 나야…. 근데 허겁지겁 한 것 치곤 꽤 잘 됐었음

홍콩 도착 후 공항에 있는 ‘크리스탈 제이드’에서 딤섬이랑 탄탄멘으로 배 채움!
그리고 AEL을 타고 홍콩역에 도착!
참고로 홍콩역에서 센트럴역까지 걸어가야 했는데 이 둘이 가까우면서도 은근 길 찾기 힘들다….

센트럴역 너무 멀어요

No Durians Allowed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사이잉푼역 바로 앞의 ‘Eco Tree Hotel’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 있던 경고문이 웃겨서 찍었음….
근데 분명 두리안 금지인데 왜 호텔 방 냉장고에서 두리안 냄새가 났을까요 (심한 건 아니었음)

더보기
  • 장점
    • 바로 옆에 사이잉푼역 출구가 있어 교통이 편리
      또한 바로 앞에 트램과 버스 정류장이 있음
    • 건너편에 약국과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물건을 사기 좋음
    • 방 크기 꽤 괜찮은 편, 뷰도 나름 나쁘지 않으며
      에어컨이 약할 경우 카운터에 말하면 세게 트는 법 알려줌
    • 온수 매우 잘 나옴!! (다만 홍콩 어느 호텔이든 샤워기 필터는 필수로 가져갈 것)
    • 경비원 할아버지가 매우 친절하다…. 마지막 날 어디로 가는지, 택시랑 버스 중에 어느 거 탈 건지 물어본 뒤 택시는 어디서 잡으면 되는지, 어떻게 잡으면 되는지까지 전부 영어로 알려주심
  • 단점
    • 크게 단점이라고 꼽을 만한 건 없는데 굳이 꼽자면 ‘너무 무난하다’ 정도….
      막 엄청 좋았다 수준의 호텔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여행 또 가면 여기서 묵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름 오션뷰임 ㄷㄷ
건물에 좀 가리긴 했지만 뷰가 꽤 괜찮았습니다

간식 먹으러 가는 길~ 룰루랄라

셩완 ‘八時神仙草 PaShih’

빙수를 메인으로 파는 가게인데 그거 대신 홍콩식 디저트 먹어봤음
근데 흠… ‘굳이?’ 싶은 맛이에요
여러분들은 그냥 다른 곳 가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이거 먹으면 꽤 배부름…. ㅠㅠㅠㅠㅠㅠ
저녁도 먹어야되는데

센트럴 IFC mall ‘바샤커피(Bacha Coffee)’

유명하대서 와봤는데요
일단 뭐 인테리어는 엄청 삐까번쩍하지만 커피는 그냥 그럼
흠… 겉모습은 이쁜데 맛은 평범한 게 약간 빛 좋은 개살구
‘세빌 오렌지 커피’ 마셨던 거 같은데 다른 건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른 건 맛있을지도~

바샤커피 vs. 아라비카커피

아라비카커피 압승!!
근데 건대에 있는 ‘자양제일커피’에서 파는 시그니처 라떼랑 맛 거의 흡사하니까
그냥 건대 가세요

트램 타러 가는 길
미니버스 배차 간격 미친 듯
그치만 재밌었어요

트램 타러 가는 길이었는데 꽤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인지 깨끗하고 조용하고….
해가 막 지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너무 예뻤음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홍콩의 야경

트램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해가 지고 완전히 어두워져서
홍콩의 저녁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었다

약간 안개가 낀 날씨였던 게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야경 정말 예뻤음!!

스카이 전망대에 사람 너무 많을 것 같아 20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 또 다른 전망대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는데
가는 길에도 뷰가 너무 좋아서 멈춰서 계속 사진 찍음
그런데 그렇게 찍으면서 걷다 보니 절반쯤 왔을 때 ‘굳이 끝까지 가봐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다시 돌아가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땐 몰랐죠
내려가는 길이 진정한 지옥이라는 걸

내려가는 트램 대기시간… 1시간???
응 개큰꺼져…. 차라리 버스 탈래

그래서 버스를 타러 갔는데 거기에도 사람 엄청 많다 ㅠㅠㅠㅠ
미니 버스와 큰 버스 중 무엇을 탈지 고민하다가 미니 버스 라인에 서서 기다리기 시작했고
매우 운 좋게도 2자리가 남았을 때 우리 바로 앞에 있던 사람들이 대가족이라 다 같이 타고 싶어 해서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한 덕분에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버스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근데 미니버스 진짜 운전 거치니까 멀미 있는 사람은 조심하시길

완차이 ‘JKJ POT’

원래는 코즈웨이베이 근처의 핫팟집을 가려고 했으나
더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찾은 식당
한국어 할 줄 아는 직원분이 있어서 좋았다

한국에서도 훠궈 엄청나게 먹는데
홍콩에 갔으면 당연히 핫팟을 먹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토의 맛 후기

  1. 하이디라오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음
    먹는 순간 ‘아앗… 이게 바로 본토의 맛!?🤩’ 하게 되는 맛이 난다
    엄청 맛있음!!!
    하이디라오는 보급형이었습니다
  2. 하이디라오보다 양은 적은데 가격은 비슷함
    반반 냄비와 고기 한 세트, 그리고 채소 세트 하나 시켰음
    소식좌 둘이서 거의 다 먹을 정도로 적당한 양이었으나
    결론적으로 가격은 하이디라오에서 푸짐하게 먹었을 때랑 비슷하게 나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하루쯤 이런 거 먹어줘야죠
  3. 하이디라오보다 맛있다
    진짜 한국 가서도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무서운 맛
    아 일기 쓰다보니 또 먹고 싶네…. 한국에 체인점 내고 싶다

2nd day: 미술관 투어의 날

트램의 정경

호텔 앞에서 트램을 타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근데 트램은 에어컨이 안 나오니까 낮에는 웬만하면 버스 타고 밤에 트램 타시길

센트럴 ‘Cheung Hing Kee Shangai Pan-Fried Buns’

일명 ‘청흥키’ 만두 가게
여기 미슐랭 받은 걸로 유명한데

미슐랭 진짜 아무나 받는 거 아닙니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원래 원딤섬 가려다가 너무 멀어서 와봤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먹고 C랑 나 둘 다 눈 동그래짐
그리고 다음날 저녁 여기에서 푸.파.를 찍기로 결심

떡볶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음

촬영 금지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야우마테이에 있는 ‘브로드웨이 시네마티크’에 갔다
영화관 옆에 독립서점 비슷한 느낌의 작은 서점 겸 카페가 붙어 있는 구조였는데
영화 좋아하시고 외국 나갔을 때 영화관 혹은 독립서점 구경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침사추이 ‘LUMA’

홍콩이 애프터눈티 세트로 유명하다기에 한 번 정도는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예약하고 간 곳
문제는 C와 나 둘 다 해산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당시 메인이 약간 해산물 요리였다….
살면서 한번쯤 이런 애프터눈티 세트 먹어보고 싶었는데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1881 Heritage

건물이 예쁨
내부 구경은 따로 하지 않았는데 이제 보니 내부도 재밌어 보이네

애프터눈티를 해치운 뒤 버스 타고 미술관으로 직행
날이 정말 좋았고 햇빛이 지나치게 쨍쨍했다

구룡 ‘M+ Museum’

구룡역 근처에 있는 ‘M+ Museum’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전시 종류가 많대서 특별 전시까지 볼 수 있는 티켓 말고 그냥 일반 전시만 볼 수 있는 걸로 샀다
그런데도 볼 수 있는 방이 거의 8개였던 걸로 기억함… 거의 3시간 내내 봤던 것 같음
꼭 시간 넉넉할 때 가세요 저는 문 닫는 시간까지 꽉 채워서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학생의 경우에는 티켓값을 할인해주는데,
너무 친절하게도 국제학생증이 없어도 학생임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할인해준다!!
그래서 그냥 핸드폰으로 학교 어플 열어서 온라인 학생증 보여주고 할인 받음!!
일반 티켓과 학생 할인 티켓은 은근 가격 차이가 좀 있기 때문에 학생분들은 꼭 할인 받으시길

매표소 옆에 전시되어있던 것
여러 나라의 뉴스를 동시에 틀어주는 전시물이었음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이 참 잘 찍혔다

홍콩은행(HSBC) 로고를 디자인한 Henry Steiner의 작품들

이거 사실 고장으로 멈춰 있었는데 그냥 예뻐서 찍음

宮島達男 「Region No. 43701-No. 43900」

미야지마 타츠오 (1957~, 일본)
「Region No. 43701-No. 43900」 (1998)
알루미늄, 회로에 장착된 LED

200개의 LED 카운터는 끝없는 루프에서 빨간색과 녹색으로 1에서 99 사이의 숫자를 번쩍인다.
99에 도달한 후, 카운터는 1로 돌아간다.

예술가의 최종성과 공허함을 상징하는 숫자 0은 생략된다.
그 작품은 영향이 없는 컴퓨터 코드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사실 미야지마가 자주 다녔던 병원에 있던 만성 질병을 앓는 아이를 만난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

지속적인 깜빡임과 숫자 계산은 끊임없는 환생의 순환인 윤회(삼사라)의 불교 개념을 보여준다.

陳麗雲 「Knitting Conversation」

모바나 첸 (1974~, 광둥성)
「뜨개질 대화(Knitting Conversation)」 (2013~2019)
갈가리 찢긴 종이

「뜨개질 대화」가 2013년 처음 전시되었을 때, 청중들은 소중한 책을 가져오고 그 중요성을 공유하도록 초대받았다.
그런 다음 모바나 첸은 책을 읽고 페이지를 갈가리 찢고, 그것들을 ‘실’로 바꾸고, 작품으로 만들었다.
책은 저자의 지식, 경험 및 세계관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관ㅅ미사를 드러낸다.
청중과의 대화를 작품으로 만듦으로써 첸은 언어, 정치, 문화, 성별을 초월하는 새롭고 친밀한 연결뿐만 아니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감정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2013년부터 「뜨개질 대화’는 아시아, 유럽, 북미의 300명 이상의 기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계속 성장해 왔다.
완성된 작품이 홍콩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래 패션 교육을 받은 모바나 첸은 사람, 환경, 유형 물질 및 기억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녀는 2003년에 갈가리 찢긴 책, 지도, 사전에서 시그니처 니트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점차 참여적이고 공연적인 작품으로 변형시켰다.
최근에, 첸은 여행하는 동안 자발적인 공연을 만다는 것으로 눈을 돌렸다.

「Facing Uncertainty」

「불확실성에의 직면(Facing Uncertainty)」

1990년대는 중국 사회의 생활 수준에 대한 번영과 막대한 개선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혁명적 이상을 제쳐놓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경험과 시각적 자극에 몰두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직면하여, 일부 중국 예술가들은 노화와 부패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탐구하기 위해 몸에 집중했다.
이러한 불안한 감정 뒤에는 혼란스러운 자아와 인간성에 대한 질문이 있다.
다른 예술가들은 모호한 이미지로 일시적인 순간을 포착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평범하고 사소한 물건에 집중함으로써 alternative modes of naration을 발견하였다.
그들의 작품은 중국 문화, 역사, 전통에 대한 내면의 의심과 무력감을 표현한다.

陸春生 「Water」

루춘성 (1968~, 지린성)
「물(Water)」 (2000)
잉크젯 인장

무표정한 남자가 잠옷을 입고 시멘트 광장에 서 있는 동안 웅덩이가 그의 발 아래로 스며들고 있다.
이 사진들은 알려지지 않은 으미를 가진, 겉보기에는 평범한 상황을 기록하며, 사람의 몸을 떠나는 물이 삶, 꿈, 희망 또는 시간의 퇴색에 대한 은유인지 추측하게 한다.
2000년부터 루춘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현실적이고 꿈 같은 삶의 상태를 탐구하는 개념적 작품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사용해 왔다.

刘鼎 「Products」

류딩 (1976~, 장쑤성)
「제품(Products)」 (2005)
캔버스에 유채, 금 도금 프레임, 나무 책상 및 의자, 섬유

심천의 다펜 마을은 유명한 예술 작품의 저렴하고 빠른 복제품으로 유명한 유화 생산의 중심지이다.
류딩은 이 40개의 풍경을 만들기 위해 마을에서 13명의 화가를 고용했다.

그들은 두 시간에 걸쳐 류가 제시한 구성을 복제하였고, 각 화가는 하늘이나 크레인과 같이 샘플의 한 요소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류는 그 그림들을 설치했다.

20005년 ‘광저우 트리엔날레’라는 국제 현대 미술 전시회에 이 그림을 전시함으로써 모방과 창작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이미지의 대량 생산의 의미를 탐구한다.

王衛 「1/30th of a Second Underwater」

이거 찍으려니까 맞은 편에 있던 직원분이 옆으로 슬쩍 비켜주셨는데 그게 너무 귀여우셨음

Sun Yuan & Peng Yu 「Old People’s Home」

쑨위안 & 펑위
「노인들의 집(Old People’s Home)」 (2007)

이 13개의 실물 같은 조각품들은 친숙한 정치인, 제독, 장군, 주교, 독재자를 닮았다.
연약한 노인들로 묘사된 그들은 전기 휠체어를 타고 졸고 침을 흘리며 앉아 있다.
그들은 느린 충돌 코스에서 굴러가며, 범퍼카처럼 서로 충돌한다.
예술가들은 점점 더 무의미해지는 소수의 지도자들과 우리의 지속적인 갈등의 순환에 의해 결정된 세계 질서에 대한 그로테스크한 패러디를 제공한다.

이 미술관에서 봤던 작품들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
직원들이 휠체어를 조작하자 휠체어들이 무작위로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 부딪히고 큰 소리를 낸다
그러는 동안에 (당연하게도) 마네킹으로 된 노인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더 검색해봤더니 스페인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에 전시된 ‘Can’t Help Myself’라는 작품과 같은 작가님들 작품이었음

 

Sun Yuan and Peng Yu | Can't Help Myself | The Guggenheim Museums and Foundation

Learn about this artwork by Sun Yuan and Peng Yu in the Guggenheim's Collection Online.

www.guggenheim.org

홍콩의 밤
셩완 ‘카우키레스토랑’

양조위의 단골 국수집으로도 유명한 셩완의 ‘카우키레스토랑’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가 4번과 14번인데,
치아 교정 중이라 카레를 먹지 못해 4번과 아이스 레몬티를 주문함

딱 갈비탕에 면을 푼 맛이 난다!!
약간 가성비 한식 같은 느낌
웨이팅이 있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고, 낯선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합석해서 먹어야 하지만 나쁘지 않았음

근데 두 번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급하게 한식 땡기면 갈 수도 있을 것 같음)

3rd day: 낮잠을 자버렸어요

식당에서 마주한 오랜지캣

홍콩에는 오랜지캣이 많은 것 같다
호텔이 건어물 가게들 주변에 있어 지나가면서 보니까
다들 가게에서 고양이 한 마리씩은 키우고 있더라
고양이한테 생선 가게를 맡기네….

사이잉푼 ‘For Kee Restaurant’

  • 토마토 계란 라면
    솔직히 그냥 그랬음 맛도 닝닝하고….
    육개장이 더 맛있어용
  • 돼지갈비덮밥
    와 이거 진짜 맛있었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얘도 약간 가성비 한식 느낌? 한국인들이 딱 좋아할 만한 맛
    간장 너무 맛있어서 한국에 사 가고 싶었다
  • 홍콩식 토스트
    사진은 못 찍었지만 토스트도 먹었는데 얘가 진짜 찐임….
    좀 느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그냥 맛있었음
    또 먹고 싶은 메뉴!!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낮잠을… 진짜 지나치게 열심히 자버렸다
결국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미술관으로 출발

침사추이 ‘홍콩 예술관’

여기도 볼 거 진짜 많은데 너무 늦게 가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다
2층에 있던 전시와 3층에 있던 전시만 봤음!!
다들 조금 시간 여유 있게 가시길

여기까지가 2층 전시

여기부턴 3층 전시인데 Suffboxes와 Snuff Bottles를 전시해둔 곳이었다

담배를 피우기 위한 용도의 병이라지만 너무 예쁜 거 아닌가
솔직히 나가는 길에 팔았으면 샀음

여기서는 서양 문물이 막 들어오기 시작하던 시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음
오른쪽은 내가 저 사이로 직접 걸어들어가 약간 체험하듯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너무 나 혼자라 부끄러웠다….

또 홍콩의 밤
센트럴 ‘Cheung Hing Kee Shangai Pan-Fried Buns’

미슐랭 먹으러 또 옴
이번엔 면이랑 같이 시켜 먹었는데 흠… 면은 쏘쏘
만두는 역시나 진짜 너무!!!! 너무 맛있음 진짜로 한국에 훔쳐오고 싶다 제발

떡볶이랑 먹으면 진짜 맛있을 거 같은데
아무튼 여기 만두 맛은 영영 잊지 못할 것 같다 살면서 먹어본 만두 중 최고였어

last day: 페리 타기 전까지 마지막 홍콩 여행 끌어치기

사이잉푼 ‘Congteakafe’

구글에 맛있다는 얘기가 자자하길래 찾아와봤는데
생각보단 쏘쏘인 느낌?
그래도 주변에서 아침을 해결할 생각이 있다면 가기 좋은 곳
자리가 많고 회전율이 빠르다
홍콩식 브런치로 마지막 식사 마무리!

페리 타고 마카오로

이후 기념품용 과자들을 좀 사러 돌아다니다가
페리를 타러 갔다
주말인데 시간이 좀 애매한 낮이라 그런지 빈 좌석이 꽤 많았음
꼭 창문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다행히 창문 자리로 배정 받았다!!

1시간… 생각보다 금방 가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데이터 끊겼는데 알고 보니 와이파이 있었음 아오 20분 정도 손해봄

페리 타기 전에 한국에서 미처 처리하지 못하고 온 일들 때문에 살짝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냥 창밖으로 바다 보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오션월드 개장?

내가 탄 쪽은 되게 잠잠했는데
반대쪽은 창문까지 물 올라오고 난리도 아니었음
왠지 저쪽 자리 앉았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3박4일 홍콩 여행 후기

  1. 살면서 홍콩에 20번 정도 가봤지만
    이번 여행에선 미술관 위주로 돌아다닌 덕분에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 많아서 좋았다!!
  2. 근데 홍콩 너무 많이 가봐서 낯선 곳을 돌아다니는 설렘보다 익숙한 곳에 오랜만에 왔다는 느낌이 더 강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즐거웠어요
  3. 다음에 또 가고 싶다
    가깝고 먹을 거리도 많고 그냥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밌어서 놀러오는 맛이 있음
  4. 근데 다음에 갈 거면 꼭 겨울에 가리라
    여름엔 도저히 힘들어서 돌아다닐 수가 없음
  5. 그리고 밀크티가 왜 이렇게 유명한 건지 잘 모르겠음 내가 홍콩에서 마셨던 밀크티는 죄다 꽝이었다….
    솔직히 홍콩은 밀크티보단 레몬티라고 생각함
    여긴 VLT의 나라야 싫으면 밀크티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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